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·6분

프롬프트를 잘 쓰는 법 대신, 되묻는 쪽을 만들었습니다

찰떡을 프롬프트 생성기로 만들면서 내린 결정들. 사용자를 가르치는 대신 부족한 조건을 AI가 먼저 물어보게 했습니다.

  • 찰떡
  • AI 활용
  • 프롬프트
  • 제품

이 글이 답하는 질문

무엇을 적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좋은 프롬프트를 얻으려면 무엇이 필요한가?

"그 있잖아, 인스타에 올릴 건데 좀 트렌디하면서 너무 가볍지 않게 이번 신제품 홍보 문구 좀 뽑아줘."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면 대개 통합니다. AI에 그대로 넣으면 어딘가 밋밋한 답이 나옵니다.

찰떡은 이 간극을 메우려고 만든 프롬프트 생성기입니다. 이 글은 그 문제를 어떻게 정의했고, 왜 "프롬프트 잘 쓰는 법"을 가르치는 쪽으로 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기록입니다.

1. 문제는 실력이 아니라 빠진 조건이었다

AI가 원하는 답을 안 준다는 말을 들으면 보통 둘 중 하나를 의심합니다. 모델이 부족하거나, 질문이 서툴거나. 실제로 사람들이 쓰는 걸 들여다보니 둘 다 아니었습니다. 요청은 사람끼리라면 충분히 통할 만큼 명확했습니다.

빠져 있던 건 조건이었습니다. 누구에게 보여줄 글인지, 몇 자 안에 들어가야 하는지, 어떤 형식으로 나와야 하는지. 사람은 그런 걸 안 적어도 되묻거나 알아서 채웁니다. 모델은 되묻지 않고 자기가 아는 평균값으로 채웁니다. 그래서 결과가 무난하고 밋밋해집니다.

문제는 질문이 서툰 게 아니라, 결과를 가르는 조건이 질문에 안 들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.

2. 공부하게 만들지 않기로 했다

여기서 흔한 해법은 프롬프트 작성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. 강의도 많고 템플릿도 많습니다. 다만 그 해법에는 조건이 붙습니다. 사용자가 시간을 내서 배워야 하고, 배운 뒤에도 매번 직접 써야 합니다. 부담이 사람 쪽에 그대로 남습니다.

LIGHT OF LIFE가 제품에서 지키려는 원칙은 반대쪽에 있습니다. 기술이 보이지 않을 때 사람은 자신의 목적에 집중합니다. 사용자가 도구를 공부해야 한다면, 그건 사용자가 부족한 게 아니라 도구가 아직 덜 만들어진 것입니다.

AI를 잘 사용하는 법을 공부하게 만드는 대신, 부족한 조건을 AI가 먼저 물어보게 하는 것.

3. 되묻되, 심문이 되지 않게

"물어보면 되지"는 쉬운 결론이지만, 그대로 만들면 제품이 설문지가 됩니다. 질문 열 개를 세워 두면 사람들은 두 번째쯤에서 창을 닫습니다. 그래서 되묻는 방식에 세 가지 제약을 걸었습니다.

  •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것만 묻는다 — 답이 바뀌어도 결과가 그대로일 질문은 뺍니다.
  • 질문마다 추천 답을 미리 정해 둔다 — 고르기만 하면 되고, 빈칸을 노려보지 않아도 됩니다.
  • 답하지 않아도 진행된다 — 대신 추측으로 채운 자리는 프롬프트에 [가정]으로 표시합니다.

마지막 항목이 핵심입니다. 답을 강제하면 이탈하고, 조용히 추측하면 사용자는 결과가 왜 어긋났는지 알 수 없습니다. 추측한 자리를 눈에 보이게 남기면 둘 다 피할 수 있습니다. 틀린 곳만 고치면 되니까요.

4. 결과는 채워 넣은 프롬프트다

그렇게 채운 조건은 사람이 읽을 수 있는 프롬프트로 정리됩니다. 앞의 한마디는 이런 형태가 됩니다.

역할: 20-30대 타겟 SNS 카피라이터
톤: 트렌디하되 신뢰감 유지
목표: 신제품 인스타 홍보 문구 3안
제약: 각 2줄 이내, 해시태그 포함

블랙박스로 두지 않고 이 형태로 보여 주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. 어느 줄이 결과를 바꿨는지 보이면 사용자가 직접 고칠 수 있고, 몇 번 보다 보면 다음부터는 처음부터 그렇게 적게 됩니다. 가르치지 않기로 했지만, 결과적으로 배워지는 건 막지 않았습니다.

5. 복사·붙여넣기를 없애고, 고쳐 쓰기도 없앴다

만든 프롬프트를 복사해 다른 창에 붙여 넣게 하면 거기서 한 번 더 새는 걸 봤습니다. 그래서 만든 자리에서 바로 실행되게 했습니다. ChatGPT나 Claude에서 돌리고 싶으면 그쪽으로 보낼 수도 있지만, 기본 경로는 화면을 떠나지 않는 쪽입니다.

결과가 아쉬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. 보통은 사용자가 무엇이 왜 아쉬운지를 문장으로 다시 써야 합니다. 그건 처음의 문제로 되돌아가는 일입니다. 대신 이유를 고르게 했습니다.

  • 너무 길어요 · 내용이 부족해요
  • 너무 일반적이에요 · 원하는 형식이 아니에요
  • 중요한 내용이 빠졌어요 · 사실인지 불안해요

하나를 고르면 프롬프트를 그 방향으로 다시 다듬습니다. 마음에 안 들면 되돌립니다. 되돌리기가 있어야 사람이 부담 없이 눌러 보고, 눌러 봐야 개선이 실제로 일어납니다.

6. 아직 남은 것

가장 어려운 건 여전히 "무엇을 되물을지"를 고르는 판단입니다. 너무 적게 물으면 결과가 밋밋하고, 너무 많이 물으면 사람이 지칩니다. 이 경계는 규칙으로 딱 떨어지지 않아서, 실제 사용 기록을 보며 계속 조정하고 있습니다.

그리고 찰떡 하나로 끝낼 생각으로 만든 것도 아닙니다. 반복 설명, 복잡한 설정, 배워야만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처럼 사람을 자기 목적에서 멀어지게 하는 장벽은 아직 많습니다. 하나씩 줄이는 것이 순서이고, 찰떡은 그 목록의 첫 항목이었습니다.